어제 저녁 요즘 한창 주가를 달리고 있는
대구탕으로 유명한 은성회집을 다녀왔습니다.
그래도 밖에 줄서있는 냄비들이 꼭 자길 찍어 달래는 것 같아서 한방...(흔들림)
제게는 그리 좋게 보이지만은 않습니다.
그저그런 김치가 나오고 불에 올려진 대구매운탕이 끓으면서
테이블로 올라옵니다. (밖에서 임 끓여 진거라 약 5분정도면 먹을 수 있습니다.)
우선 냄비가 올라오면 다들 '우와~' 합니다.
다른곳에서 먹던 대구탕과는 다르게 곤이가 가득 들었거든요..
(저도 실은 기대를~)
국물을 한 숟갈 떠먹어 봅니다.
이게 웬걸 이렇게 맛없는 대구탕은 처음 입니다.
대구탕의 시원함은 온데간데 없고
칼칼이 아닌 텁텁한 고추가루 푼 맛이 납니다.
'아..내가 덜끓였나...'
곤이도 평소 먹던 담백하고 감칠맛 나는 녀석이 아닙니다.
그냥 맹맹한 맛...
두툼하긴한데...이것도 아무맛이 안납니다.
국물과 같이 떠먹어도..살만 먹어도..
맛이 없습니다.
촉촉해야할 대구살이
꼭 생선 약간 꾸덕하게 말렸다가 조림한 식감입니다.
아싸리...맛나는 조림이었으면 좋았을뻔 했습니다.
콩나물은 건져먹지도 않고 개인접시에는 가득 덜어 놓은 상태입니다.
김도 모락모락 나죠...
하지만 나왔습니다.
도저히 맛이 없어서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직도 밖에는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더군요..
일하는 직원끼리 얘기 합니다.
'저기 그림밑에 빼버려...'
손님을 더 받기 위한 것이죠..작은 목소리도 아닌
듣는 사람 민망할 정도의 목소리로..
어르신 3분이서 오래간만에 친구분들 만나셨는지
소주 3병째 시키시는데 일어나십니다.
제가 부끄럽습니다.
전 정말 맛없다고 하면서 일어났습니다.
그와중에도 무조건 머리수대로 주문을 받고
손님의사는 무시한체 편한대로 자리를 옮기고..
제 개인적으로는 아주 불쾌한 식사중 하나였습니다.
맛이면 맛, 서비스면 서비스
다 맘에 안들었거든요..
저같으면 3인 이상이면 다른 식당에 가서
찬도 깔아놓고 눈치보지 않으며
편안하게 대구탕 시켜놓고 먹는게 나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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